
서 남구청장이 차기 시장출마를 공식화 하게 될 경우엔 현직 구청장 법적 사퇴 시한은 내달 3일까지이다. 1주일 남은 셈이다. 때문에 3·9 대선가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선거에 출전하려는 예비주자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남구를 비롯한 지역 정치·행정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소속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날 “이제 (시장 출마)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틀 뒤에 (취재진에) 입장을 전하겠다”면서 “(결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 복잡한 과정도 있고 ‘확인해볼 내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시장출마 결단을 내린 뒤 공표 시점만 남겨놓고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특히 서 구청장은 남구출신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사전 입장 전달’에 대한 질문에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적 있다”면서 “하지만 나의 출마 의지가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 남구청장의 출마와 관련해 “출마하게 될 경우 누구든 말릴 순 없는 게 아니겠느냐”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서 구청장이 오는 3월3일이전 구청장직을 던지게 될 경우 남구 정치행정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청장 선거가 ‘무주공산’에서 여야의 ‘남구청장 쟁탈전’으로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미 박기성 고래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지난 21일 사직원을 제출하고 본격 채비에 나선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막판 고심끝에 시장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없지않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1년도 채넘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시장출마쪽으로 급전환 하는데 대한 비판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서 남구청장의 시장등판이 현실화될 경우엔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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