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안철수 “해상풍력은 실험단계…도전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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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찾은 안철수 “해상풍력은 실험단계…도전이 중요”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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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울산시 중구 젊음의거리에서 현장유세를 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 “현재는 실용화 보다는 실험단계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유식 해상풍력을 놓고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드러내 사업추진을 놓고 정당간 이해충돌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유식 풍력발전, 성공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독일사례를 들며, “풍력사업에 있어 가장 앞선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의 해상풍력은 10년 이상 쌓여진 노하우로 놀랄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미 한국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했다. 독일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울산시에서 풍력발전을 실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은 실용화 단계 보다 실험 단계다. UNIST 등 수준 높은 연구기관을 잘 활용해서 우선 기술력을 축적하는 실험용으로 계속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해 안 후보는 원전, 바이오, 수소, 항공우주 분야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원전산업과 관련,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경우 획기적으로 안전도를 낮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 게 우리나라다. 지금까지 쌓아온 인프라가 있다. 부울경이 원전산업 해야 한다. 제대로 원전해체 경험한 국가가 없다. 우리나라가 원전해체산업을 성공시키면 이것 자체가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과 관련, 안 후보는 UNIST처럼 연구가 활발한 곳이 많다며 요즘같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오산업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울산이 국내 수소산업의 센터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정부가 현행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법적인 권한과 재정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궁극적으로는 법을 바꾸고, 더 궁극적으로는 개헌을 통해 지방정부라는 걸 헌법에 명시하고 근거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울산의 현안과 관련, “신성장 동력을 새롭게 만들지 못해 점차 후퇴해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이것은 한 도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경제권, 인구가 최소 500만명 정도 되어야 새로운 산업들이 생기고 하는데 울산만으로는 힘들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울산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형중·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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