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 선대위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소규모 유세에서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 처가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말고 정말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큰절을 올렸다.
지역 주민을 “2번 장모님”이라고 부르거나,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청중의 요구에 ‘울고 넘는 박달재’ 한 곡조를 부르기도 했다. 또 “산세를 보니깐 옛 고향 생각도 난다. 퇴임 후 고향 말고 아내의 고향으로 가는 걸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들어 도심이 아닌 곳에서 소규모 유세를 한 것은 처음이다. 충청 지역과의 친밀감을 강화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 대망론’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세 역시 평소보다 톤을 낮춰 약 45분간 질의응답까지 주고받으며 대화하듯 진행됐다.
이 후보는 “엄숙한 자리에서는 엄숙하게 얘기해야겠지만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진짜 최종 목표는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힘센 사람이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적절 선에서 억제하는 것, 억강부약이 정치다. 그걸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대동 세상을 만들고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 정치는 통합이 목표라야 한다. 충청도는 원래 통합을 좋아하지 않느냐.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방역체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0.8%로 독감 정도다. 2~3일 가래 좀 나오다가 없어진다. 당선 후 100일 안에 스마트 유연 방역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책임은 당선자가 지면 된다”고 했다.
농업 정책과 관련해선 “농업은 중요한 전략 안보산업”이라며 “도시의 실업 압력을 줄이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유력한 길이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 기본소득을 도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주는 생계비의 3분의 1만 줘도 정말 행복하게 살지 않겠느냐. 논둑, 밭둑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고 이익은 동네 주민이 나눠 가지고, 정부가 농촌 기본소득을 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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