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시조산책(38)]첫눈 - 김광순
상태바
[김정수의 시조산책(38)]첫눈 - 김광순
  • 경상일보
  • 승인 2019.12.17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먼 훗날 잊어버릴까 한낮에 잠깐 오셨나
올올이 분홍 살갗, 젖은 볼을 만지며
연필로 받아쓰다가 놓쳐버린 내 스무 살

▲ 김정수 시조시인

‘첫눈’ 앞에서는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적막처럼 조용히 다가와 서서히 멀어진다.

사라지는 순간마저 부디 잊지말라며 새 하얀 여운을 남기고 돌아선다.

발그레한 볼을 어루만지며 기다리던, 고이 접은 그 날의 추억 한 조각. 스무 살 시인의 그 날처럼 새삼스레 지난 날이 오버랩 되니, ‘첫눈’ 앞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된다. 김정수 시조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