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安이 먼저 결렬” 安 “국민경선 회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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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安이 먼저 결렬” 安 “국민경선 회답 없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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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9대통령 선거가 ‘D-10’으로 치닫고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인쇄일(28일)을 하루 앞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물밑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숨가빴던 ‘막전막후’가 공개됐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협상 결렬과정을 전격 공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3시간 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작심 반격을 가했다.

◇윤석열 후보의 작심공개= 윤 후보는 이날 오후1시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양측 전권 대리인인 장제원(윤석열 측)·이태규 의원(안철수 측)이 전날과 이날 새벽까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해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지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오후 2~4시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그런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안 후보가 목포로 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쪽 대리인이 또 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후보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은 제가 오늘 오전 회견을 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저는 수락했다. 그래서 양측 대리인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장소를 결정해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단일화 결렬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윤 후보는 밝혔다. 양측 전권 대리인은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 안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의 정면반박= 안 대선후보는 이날 여수 오동도 이순신광장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윤 후보 측에서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선 “제가 주장한 건 국민 경선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떠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 ‘안 받겠다, 받겠다’ 이런 말이 없었다. 다른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못 들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은 아예 협상테이블에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건 서로 얘기하는 것이다. 저희가 올렸는데 그것이 테이블에 없었다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태규 의원을 ‘협상 대리인’이라고 윤 후보가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가 2월1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일주일간 가타부타 전혀 대답이 없었고, 더이상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20일에 결렬을 선언했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하면 단일화에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엔 “제가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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