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회·보건의료노조 등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치과의사회) 울산지부와 보건의료노조울산경남본부(이하 본부) 등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핵발전소와 인접한 울산 북구 주민들에 대한 방사능 피폭 건강영향조사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월성핵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지역별로 약 80~100%까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인근 주민들이 방사능 물질에 피폭돼 각종 암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태조사와 암 발생에 대한 역학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경주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등은 월성핵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246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남면 100%, 양북면 96%, 감포읍 80%가 소변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본부는 “월성핵발전소는 삼중수소 배출량이 경수로형에 비해 10배나 많기 때문에 피폭량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핵발전소 인근 뿐만 아니라 울산 지역 주민들도 정기적으로 방사능 물질 검출 조사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로부터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용역을 맡은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측은 “읍천1리의 음용수에서 최대로 검출된 삼중수소를 연간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효선량은 일반인 선량한도인 1밀리시버트의 약 1만분의 2(0.0137%)로 인체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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