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일본을 ‘가까운 이웃’으로 규정하며 미래를 향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은 분명히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협력을 위해 손을 내미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투트랙 외교’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양국이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경제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보훈단체장 등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대변혁의 시대, 위기에 더 강한 우리 울산’이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국민의례, 삼일운동 경과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특별공연, 삼일절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에는 남구 달동 문화공원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광복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배 행사가 열렸다. 김두수·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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