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야 선대위에 따르면 초접전 양상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날 나란히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격돌했다. 특히 빅2후보는 2일 예고된 마지막 TV토론(사회분야)에 이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3일 이전에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승전략에 착수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유세에서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심판론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해야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해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 유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를 연달아 진행했다.
윤 후보는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나.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이란 말이 되는 소리인가. 저는 정치에 발을 디딘 초기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헌법정신만 함께 한다면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측과 윤 후보측은 세력 결집에도 총력을 펼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이른바 3지대는 물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범보수 인사들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자평, 정치교체를 카드로 부동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경선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언론방송특보를 맡았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청년특보 김영재씨, 홍준표 서포터즈 부산 대표 구상용씨 등이 민주당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사들 가운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 윤석열 후보쪽으로 이동했다.
한편, 여야 선대위는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흔들려는 세력에 맞서 평화의 시대를, 민주주의 시대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선 후보는 위기 속에 분연히 일어났던 3·1 운동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순국선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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