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시장출마 결국 포기, 초박빙 대선속 돌출행동 비판 의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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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남구청장 시장출마 결국 포기, 초박빙 대선속 돌출행동 비판 의식한듯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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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와 관련 울산시장 출마 ‘9부능선’에서 불출마로 선회한 국민의힘 소속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청장 중도사퇴를 하게 되면 남구는 또다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행정공백과 위기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강력하게 울산시장 출마를 요청해왔다. 고민도 많았다”면서 시장 출마 포기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서 남구청장이 시장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3·9 대선 기류와 연관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당 소속 윤석열 대선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혼자 돌출행동’이라는 여론 역풍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 총괄선대위원장이자 남구을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정치적 의중 역시 서 남구청장의 시장 출마에 호의적이지 않은 기류도 출마 포기쪽으로 급전환하게 했다는 관측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서 남구청장의 ‘정치적 멘토’가 사실상 김 원내대표라는 현실에서 대선 지휘 책임과 연동돼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남구의 정치·행정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 남구청장이 측근들과 수차례 회의 끝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지난 주말까지는 출마를 굳힌 게 맞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된 직후부터 여론추이가 박빙으로 흐르게 되자 출마 포기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울산 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초박빙 상황에서 서 남구청장이 구청장 중도 사퇴에 이어 시장출마라는 ‘돌출행위’로 여론이 역풍이 불 땐 선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지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될 수 있다”고 했다.

서 남구청장이 시장출마를 위해선 오는 3일까지 구청장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 때문에 더이상 지체시킬 수도 없었다는 얘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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