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거 막바지 합종연횡…‘통합정부’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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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거 막바지 합종연횡…‘통합정부’ 약속 지켜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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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합종연횡(合從連衡)이 활발하다. 합종연횡은 전국시대 행해졌던 외교 방식을 일컫지만 오늘날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각종 세력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한다.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선거에서 단일화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시기라 지지율의 변화를 읽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잖은 소용돌이는 예상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앞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완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후보들이 합종연횡에서 내세운 명분은 ‘통합정부’다. 양강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던 큰 폭의 정치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대선 승리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통합정부를 구성키로 했다면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는 개헌, 정치개혁, 민생 관련 의사결정체계, 공통공약 추진, 통합정부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담겼다.

3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 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하며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대선 후 즉시 합당도 추진한다고 했다.

이는 두 후보간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에게 제안한 국가의 미래이기도 하다. 정치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으나 혹여 낙선하더라도 정치적으로 협조해서 정치적 변혁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특히 이번 대선 후보들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이라고들 한다. 비호감 후보를 내세운 여야 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차근차근 지켜나가는 모습을 통해 국민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 통합정부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약속이다.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의 통합정부가 더 진정성이 있는지를 잘 살펴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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