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보수 총결집-중도외연 확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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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일화…보수 총결집-중도외연 확장 촉각
  • 권지혜
  • 승인 2022.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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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사전투표(4~5일)를 불과 하루 앞둔 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면서 오리무중의 초박빙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이번 후보단일화로 보수진영 총결집과 중도외연 확장의 도화선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번 후보단일화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으로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시당은 이날 후보단일화에 대해 ‘산업수도 울산이 다시 비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논평을 내고 “울산선대위는 단일화를 통해 탄생할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며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인 울산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안 후보단일화 공동선언문과 관련, 울산시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산업수도 울산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당은 “모든 당력과 지지세를 모아 정권교체의 열망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윤석열 후보가 제시한 ‘울산의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정권교체’를 통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비상을 실천하기 위해 전력 투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안 후보단일화 이후 울산 국민의힘 조직내에서 ‘후보단일화= 대선 압승의 디딤돌’이란 인식이 팽배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정권교체의 열망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라는 점에서 잘된 결정”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 평범하면서도 상식을 가진 대다수 국민들이 낭보에 환영할 것”이라며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 여망을 담아 국민통합과 우리나라가 미래로 향해가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후보단일화를 계기로 중도주의를 포함해 범 보수우파 지지자들이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여당과 진보야당은 일제히 단일화에 대해 애써 외면하거나 비판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 “시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란 변수를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던터라 이에 대한 대응을 미리하고 있었다. 후보단일화가 반사이익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뭉칠 수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거라 생각한다”며 “울산 득표율 목표치를 40%로 잡았었는데 진보 노동계의 지지선언이 이어지면서 득표율 목표치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울산의 아빠들과 38개 의병대(사회단체) 연합인 시민의병단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여당에 힘을 실었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에 이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는 시대가치인 다원적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반민주행위이자 기득권 철옹성을 더욱 높여 권력을 나눠먹는 정치독과점”이라고 비판하며 “정의당은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을 넘으려는 시민들과 함께 기득권 양당정치의 벽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울산선대위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후보단일화로 이날부터 예정됐던 모든 선거운동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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