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자도 6시 이후 투표함에 직접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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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격리자도 6시 이후 투표함에 직접 투입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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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일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개표소 설치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오는 9일 진행되는 20대 대선 본투표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대신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가 모두 투표장에서 퇴장한 뒤에 투표를 하도록 했다.

사전투표 당시 소쿠리 등을 이용한 ‘전달 투표’로 대혼란이 빚었다는 점을 고려, 같은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용지 직접 투입’을 보장하는 동시에 확진·격리자와 일반 유권자의 동선은 분리하겠다는 게 선관위이 설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의 대선 본투표 진행 방식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때처럼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이용하는 기표소를 이용하게 되며 투표용지 역시 일반 유권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투입하게 된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확진자 등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종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해 투표하던 방법과 달리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투입하게 된다”고 거듭 설명했다.

‘전달식 투표’ 방식을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확진·격리자의 9일 본투표 시간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 마감 이후인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이며 사전에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코로나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장에서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된 사고가 발생한 곳은 현재까지 3곳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표는 모두 유효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원 선관위 선거국장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전투표 용지를 받고도 대기시간 등을 이유로 투표하지 않고 귀가한 확진·격리자들의 본투표 가능 여부와 관련해선 “본인확인서를 쓰고 투표용지가 출력됐는지, 투표용지가 출력 전 상태인지, 투표용지를 받고도 투표를 포기했는지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그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서 방침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 제반 사정을 충분히 살펴서 객관적으로 확인이 될 경우에는 검토해서 처리 방향을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선관위의 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버젓이 임명해 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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