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다시 불붙은 대장동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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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다시 불붙은 대장동 공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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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 빅2(이재명·윤석열)후보와 선대위가 대장동 의혹 관련 녹취록을 놓고 격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의혹을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한 음성 파일이 뉴스타파 보도로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이틀 앞둔 이를 호재 삼아 전세 역전을 시도했다.

김씨가 해당 음성파일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잇따른 간섭에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 같은 놈”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 후보의 결백이 드러났다며 국면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만배는 이 시장이 공익환수를 하려고 해서 법조인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한 주장은 거짓 정치공세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고리 삼아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확대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라고 비판하면서 “내가 여기 한국에 있나, 어디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지”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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