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 대선후보는 이날 제주도에서 출발해 북상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에 나섰다. 오전 제주에서 첫 유세를 한 뒤 비행기를 타고 상륙해 낮부터 부산, 대구, 대전, 청주 등을 들러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 동문 로터리 유세에서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 지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느냐”고 말했다. 제주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엔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합류해 지지층 총집결을 호소했다. 특히 유세에서 코로나와 경제 위기, 국제질서의 변동, 산업 전환 등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려면 경험 있는 지도자와 172석 거대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2030년 엑스포 유치,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 구상 등을 제시, “올여름 전까지 민생 경제를 회복시켜 여름 휴가철 부산 경제가 살아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까지 돌며 대규모 유세전에 돌입했다.
전날 서울 강동·중구·금천과 경기 의정부·동두천·파주·고양·김포·부천 등을 훑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는 태세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초박빙 구도에서 대선전 최대 표밭이자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 민심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유세 일정을 잡은 총 18일 중 9일을 수도권에 할애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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