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60) 대표가 확정됐다.
부위원장엔 4선의 권영세(63)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58) 전 제주지사가 각각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는 5월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도 안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안철수 인수위’의 성공 여부는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성공의 가늠자일 뿐 아니라 나아가 정치인 안철수의 미래를 결정할 첫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선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는 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 불공정, 인권침해, 권리 구제 등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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