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장 온누리봉사회(회장 박해운)’는 태화종합시장 상인과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지난 11일 발대식을 가진 신생 봉사단체다. 당초 35명으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행사 당일 이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현재 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태화장 온누리봉사회’는 지난 2016년 울산을 덮친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등 각종 재난 재해로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지역사회와 타 지자체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보답을 하고자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태풍 ‘차바’로 당시 태화시장은 300여개 점포와 노점이 물에 잠기며 상인들이 큰 시름에 잠겼으나, 지역사회는 물론 타 지자체에서 지원과 후원, 봉사활동이 이어져 상인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봉사 방식과 계획 등은 현재 수립하고 있는 단계이나, 우선 태화시장과 인근 도로변 등 환경정비와 방역활동을 매주 한 차례씩 하기로 했다. 또 노인·장애인복지시설 등 소외된 곳을 찾아가 나눔 및 봉사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태화장 온누리봉사회’는 설립 후 첫 활동으로 최근 대형 산불이 났던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산불피해현장을 찾아가 복구활동이나 급식배식, 물품지원 등의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해운 회장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울산은 물론 타 지역에도 찾아가 보답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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