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지연에 속타는 울주군의원 예비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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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지연에 속타는 울주군의원 예비주자들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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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 울주군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려는 출마 예정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출마 예정자는 이미 선거구를 정해 출사표를 던지고도 국회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와 선거사무소를 옮겨야 할 처지고, 일부 후보는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의 선거운동 실시 여부를 두고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적용된 울주군 기초의원 선거구는 남부권인 가(온산·온양·서생·웅촌), 중부권인 나(범서·청량), 서부권인 다(언양·두동·두서·상북·삼남·삼동) 등 총 3개다. 각 선거구별 3명의 군의원을 선출했다.

지난 제20대 대선을 기준으로 유권자 수를 보면 가선거구 5만1583명, 나선거구 6만3492명, 다선거구 5만4407명이다. 가·나의 경우 같은 인원의 군의원을 선출하지만 유권자 수는 거의 1만2000명가량 차이가 난다.

선거구별 편차가 크다보니 범서·청량이 묶인 나선거구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권자 1만4226명의 청량을 남부권에, 유권자 6837명의 웅촌을 중부권에 포함시키면 가선거구 5만8972명, 나선거구 5만6103명, 다선거구 5만4407명으로 균형이 맞춰진다.

나선거구의 경우 2014년 지방선거까지 범서·청량·웅촌으로 묶여 있었지만 인구수를 감안해 2018년부터 범서·청량으로 조정된 바 있다.

선거구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출마 예정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청량 출신인 이상걸 울주군체육회 이사는 20일 나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유권자가 거의 5만명에 달하는 범서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범서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사무소도 범서지역에 마련했다.

하지만 청량이 남부권으로 묶일 경우 출신지가 아닌 나선거구 출마를 강행하거나 가선거구로 변경해야 한다. 온산·온양 출신인 김민재·공진혁 시의원 예비후보와 범서 출신인 김종훈·심규환 시의원 예비후보 역시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량 표심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역 군의원들 역시 국회의 선거구 획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1일과 22일 회의를 열어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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