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이전”vs“안보공백 없다”, 여야 ‘용산 집무실’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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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이전”vs“안보공백 없다”, 여야 ‘용산 집무실’ 정면충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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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국방부 등 청사 이전 관련 긴급 현안보고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22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놓고 여야가 정면 격돌했다.

민주당은 전두환 정권이 구성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거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졸속”이라고 총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하는 “안보공백은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과거 국보위 이런 데서도 상상하지 못할, 군사 작전하듯이 졸속으로 이전하는 것에 큰 문제가 있고 안보 공백을 반드시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민기 의원은 “국민의 세금은 어느 누가 대장이 돼 내 맘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 이건 쌈짓돈 쓰는 예가 된 것이다. 만약 국방부가 비대해져 어디로 이전을 해야 한다면 그런 것을 장관이 결심하고 이행하는 것이 두 달 내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장관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보공백은 없다”며 전날 청와대의 반대 논리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제가 우연히도 지금 거론되는 3개 부서에서 15년 이상 주요 지휘자로 근무했다. 제가 있을 때는 국방부 지하실(벙커)은 운용 안 했다. 합참 벙커로 갔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합참 건물로 이전하더라도 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같은당 박수영 의원은 “북한이 올해 미사일을 10번 발사할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에 미사일 관련해서 딱 한 번 참석했다. 그런데 어제 집무실 이전 관련한 NSC는 직접 주재하셨다. 북한의 미사일이 더 큰 안보 위협이지, 청와대의 국방부 용산 이전이 더 큰 안보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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