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 지방선거, 여기를 주목하면 선거가 보인다]대선서 95표차 승패 가른 표심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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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 지방선거, 여기를 주목하면 선거가 보인다]대선서 95표차 승패 가른 표심 향방 주목
  • 권지혜
  • 승인 2022.03.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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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구청장, 군수, 광역 및 기초의원 등 모든 선거구가 6·1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되면서 지역 정치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울산지역 여야 모두 ‘대선 2라운드’격인 지방선거 승리를 놓고 명운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후보공천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모든 선거구에 출마자들이 선거판 링 위에 오르면서 최대 격전지, 인물구도, 합당·연대 등 선거구도 재편 등에 관심이 쏠린다. 주목되는 선거 포인트를 살펴본다.

얼마 전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울산 북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로 막판까지도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북구는 유권자 17만5732명 중 13만8319명이 투표, 울산 전체 투표율 78.1%보다 높은 78.7%의 투표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단 95표차(0.07%)로 이겼다.

민주당으로서는 지역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북구에서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이 때문에 북구지역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울산 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북구의 경우, 울산지역 전체 득표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54.41%)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0.79%)보다 13.62%p 앞서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남구(58.43%), 중구(57.37%), 울주군(56.73%), 동구(48.3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북구는 47.13%에 불과했다.

북구는 그동안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번갈아 가며 국회의원과 구청장직을 차지할 정도로 여야간 박빙의 상황이 연출된 곳이다.

현재 북구는 민주당이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구의원직을 다수로 장악한 상태다.

‘진보정치 1번지’로 인식되면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타 지역에 비해 공을 많이 들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22일 현재 기준으로 6·1 지방선거 북구청장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2명, 정의당 1명이다.

북구 시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이며, 북구 구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진보당 2명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은 불과 95표차의 승리지만 이 기운을 지방선거에 접목시켜 비교우위을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박빙 상황의 역전을 노릴 태세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중심으로 각 지역단위별 당원 모집활동을 강화하고, 경합지역인 북구에서의 당세 확장에 주력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당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인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당과 새 정부간 협력을 통해 북구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신속 추진하고 울산에서 가장 젊은 지역에 걸맞게 당 조직을 청년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청년정치인을 대거 육성해 당의 새로운 지지층으로 자리잡은 2030세대의 표심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유권자 구성에 변화가 큰 지역 특성을 감안해 참신한 인물을 적극 발굴하고 전면에 내세워 북구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22일 6·1 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설치됨에 따라 후보자 ‘옥석 가리기’와 함께 이상헌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북구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관위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단수·경선 지역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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