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협 올해도 해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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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협 올해도 해 넘길듯
  • 차형석 기자
  • 승인 2019.12.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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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 “제시안 동종사 대비 최고”

勞 “교섭 파행 책임은 회사에”

노사 양측 ‘네탓’ 공방에 교착

4년 연속 연내 타결 무산 전망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사간 네 탓 공방 속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4년 연속 단체교섭 연내 타결 무산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36차 교섭이 예정돼 있었으나 사측이 불참하면서 지난 17일에 이어 또 다시 교섭이 불발됐다. 회사는 제시안에 대한 검토나 논의도 없이 즉각 거부의사를 밝힌 노조와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지난 12일 35차 교섭에서 교섭 잠정 중단을 요구하고 17일 교섭에 불참했었다.

사측은 이날도 “회사 제시안을 대안 없이 반려하는 등 마무리 의지가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새로운 제시안 없이 차수만 늘리는 교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교섭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 10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하지만 제시안을 받은 노조는 동종사와 비교해 최저 수준의 안이라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려했다.

사측은 이날 소식지를 통해 “올해가 열흘 남짓 남았지만 노조의 입장 변화 없이는 현실적으로 연내 마무리가 힘든 상황”이라며 “회사 제시안은 동종사 대비 최고 수준이며 임협 진행을 위해서는 현실 직시가 우선이다. 노조의 전향적 결단만 남았다”고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납득할 수 없는 안을 고집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안이 아닌 조합원들이 수용할만한 내용으로 새 제시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도 소식지를 통해 “단체교섭은 신의에 따라 성실과 화합의 정신으로 진행해야 한다. 향후 교섭이 파행된다면 모든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사측을 압박했다.

이처럼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4년 연속 연내 타결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단체교섭을 연내에 마무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겨 타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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