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172명의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의원이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을 득표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정견 발표를 한 뒤 2차 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누가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든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시급한 숙제는 대선 후유증 치유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불거진 ‘윤호중 비대위’ 논란을 조기 진화하고 당을 통합해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는 원내대표 후보간에 이견이 없다.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는 출마 일성으로 내건 것도 선단합·후수습이었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들어서는 5월부터는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는 만큼 정부·여당과의 초반 관계 설정이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 조직개편 문제를 두고 4월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명칭 변경 등 일부 기능을 보완하더라도 여가부 자체를 없애는 데에는 결사반대하고 있다.
청와대의 협조 거부로 일시보류 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은 물론 줄줄이 이어질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문제도 정국의 대치 전선을 가파르게 할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아직 한 달여 남아 있는 만큼 개혁입법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다. 무엇보다 검찰·언론 개혁 입법이 꼽힌다. 원내대표 주자들도 이구동성으로 개혁 입법 속도전을 약속한 상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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