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7명,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인 송철호 시장을 포함해 2명 정도, 여기에 진보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내게 되면 울산지역 여야 시장 도전자는 1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3일 파악된 여야 시장후보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동남권 유일 현역 송철호 시장의 등판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장윤호 울산시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여권 일각에서 시장선거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새 원내사령탑이 선출되는 대로 20대 대선 패배 이후의 전열을 정비한 뒤 늦어도 이달말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후보공모에 착수키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 및 공천룰은 시도지사후보 접수 직후 면접 및 가상 여론조사에서 1~2위 후보간 현격한 차이(15~20%)가 날 경우 경선 없이 단독추천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빠르면 다음달 하순께 예비후보등록을 거쳐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것이라고 여권 인사가 전했다. 예비후보 등록시 시장직은 정지된다.
국민의힘은 후보군이 넘쳐난다. 초반부터 상대후보와의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예비주자들은 공천관리위에서 향후 다면평가식 면접심사의 ‘돌출 기준’이 마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고위 인사는 이날 “지금까지는 당헌·당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특별하게 마련한 기준이며, 현역 국회의원 출마시 10% 감점 처리는 외형상 공지된 심사기준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4일까지 11명의 공천관리위원 구성이 마무리 되면 별도로 마련된 기준이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시도지사 후보 공천관리와 관련한 이러한 기류는 오는 5월10일 공식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중심의 집권당으로서의 역할과 관련해 새 판을 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예비주자들의 줄대기와 관련해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권명호 울산시당위원장은 공히 관내 시·구·군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심사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천명했다.
이상헌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 공천 지침을 토대로 공정심사와 투명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1~2위간 여론 격차(15~20%)가 나면 단수추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권명호 시당위원장은 “지역구별 나눠먹기 공천은 절대 없다”라고 못박은 뒤 “5개 구군 기초체장 후보군은 2~3명으로 압축, 여론조사경선이 확실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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