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사령탑에 ‘친명(친이재명)’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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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사령탑에 ‘친명(친이재명)’ 박홍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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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5월10일부터 ‘거야’가 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이른바 풀뿌리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 ‘친문’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입후보 없이 진행된 1차 투표에서 10% 넘는 지지를 받아 2차 투표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선 박광온 의원과 함께 상위 2위 안에 들었으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넘어갔다.

박 의원은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등 여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비교적 온화한 성품이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관련된 일에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 과정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 핵심 인사가 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의 막내격으로, 경희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후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재야에서 활동하다가, 2008년 대선 전에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면서 정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한편,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 체제에선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다시 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국민의힘과 정면 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사법공약 반대를 이유로 이날 법무부 업무보고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검찰 문제를 놓고 신·구 권력간 다층적인 충돌 전선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검찰 개혁, 대장동 특검 등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입법 과제로 대두되는 문제들에 대해 당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검찰개혁을 후퇴시키지 않도록 검찰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겠다”며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방향은 이른바 ‘검수완박’이다. 검찰 수사범위를 축소한 데서 더 나아가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기소권만 남기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검찰개혁 완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촛불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민생·개혁 입법을 남은 45일 동안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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