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 지방선거, 여기를 주목하면 선거가 보인다]중량급 몰린 시장선거…젊은피 도는 광역·기초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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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 지방선거, 여기를 주목하면 선거가 보인다]중량급 몰린 시장선거…젊은피 도는 광역·기초의원 선거
  • 권지혜
  • 승인 2022.03.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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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초반 울산 선거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중량급 인사들의 잇따른 귀환과 청년들의 현실 제도권 정치 도전이다. 기성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는 즉, ‘구관이 명관’이라는 시선과 함께 정치권의 세대교체라는 논리가 선거판 곳곳에서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금배지를 달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전직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단체장과 시의원들까지 대거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다. 청년들의 도전 움직임도 눈에 띈다. 어느때보다 ‘성숙’ ‘경륜’ ‘패기’를 키워드로 선거 내내 인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즉 경험과 연륜이냐, 젊은 피의 수혈을 통한 혁신이냐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런 현상은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서 두드러진다. 대선 승리 기운을 지방선거에 접목하려는 분위기가 묻어난다. 우선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게 패해 지방정권을 넘긴 국민의힘 출신 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신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저마다 정치경험을 강조, 코로나 극복과 지방 정권탈환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며 선거판을 훑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인적사항을 살펴보면 50대가 32명으로 가장 많다. 30·40대도 8명이나 된다. 60대 14명, 70대 4명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당내 지분이 많은 중량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모양새다. 대진표를 보면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단체장, 전직 부시장 출신 등 타이틀이 화려하다. 이번 울산시장 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울산 조직 전체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군 단체장 선거도 전 국회의원 출신에 전직 구청장, 구청장으로 체급(?)을 올린 광역의원들의 인물경쟁이 시작됐다. 선거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국민의당까지 합세하며 다자간 대결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북구는 국민의힘에서 전직 북구청장 출신 2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과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에서 전 울산시의원도 가세한 형국이다. 동구에는 전직 국회의원, 전 국민의당 울산선대위원장, 전 시의원, 전 구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동구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시의원과 구·군의원 선거는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잇따르며 인물경쟁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30대 예비후보들은 모두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젊은 세대로의 정치교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월 대선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한 2030세대 등 청년들의 표심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청년층 결집의 일환으로 청년들을 직간접적으로 제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당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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