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정권인수위와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20대 대선가도에서 윤 당선인과 핵심인사들이 공통으로 지켜본 ‘김기현’에 대한 평가는 지략을 겸비한 ‘원내 장수’라고 말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가파른 대척점에서 윤 당선인과 이준석 당대표의 2차례 공개 충돌지점 마다 극적 타협점을 모색했다.
‘울산회동’에 이어 ‘난타전 의원총회’ 등을 거치면서 윤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다 윤석열 정부의 최고위 임명직 공직후보자로 ‘신언서판’을 고루갖춘 점 역시 여타 경쟁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격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 측 핵심인사 일부와 정권인수위 관계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초대 총리, 즉 윤 정부의 전반기 총리 후보자는 실물경제에 밝고 리더십과 함께 국민통합후보자에 방점을 찍을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되고 있다.
윤 당선인측 핵심으로 통하는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27일 전화에서 “김기현 원대대표에 대해선 이미 검증된 중진이라는 점에서 총리후보자론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정부 전반기에는 경제전문 후보자를 내 세운뒤, 후반부에 정치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힘내 다른 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누구든 부인할 수 없는 실질적인 윤 당선인의 대선 공신이자, 당내 최고의 자산임엔 분명하다”고 평했다.
그는 “내년 6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게 22대총선(2024년 4월)필승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울산 정치권은 물론 지역 경제계에서도 산업수도 울산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선 지역정치권 인사의 총리후보자의 탄생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다. 당 소속 권명호 시당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 등은 한 목소리로 김 원내대표의 ‘총리후보자 등극’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총리후보자 등극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엔 차선책으로 법무부장관 또는 산업수도와 직접 연계되는 산자부장관 등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의중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실 김용환 정무특보는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선 몸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김 원내대표의 기류를 전했다.
올해 64세인 김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울산지법 판사에 이어 변호사를 거친뒤 18대국회부터 내리3선을 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6대 울산시장, 2020년 4월총선에서 원내로 복귀해 4선을 기록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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