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정부 초대총리 유력후보군 물망
상태바
김기현, 尹정부 초대총리 유력후보군 물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28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출신 4선 중진 국민의힘 김기현(남을·사진) 원내대표가 오는 5월10일 출범예정인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또는 장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울산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동안 단 한명의 국무위원(장관) 또는 이에 상응하는 최고위급 공무원에 발탁된 적이 없다. 때문에 보수정권의 ‘산업수도 울산 패싱’ 비판이 거셌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진보정권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현 송철호 울산시장이 발탁된 적이 있다.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과 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금주부터 총리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5배수가량으로 압축,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데 이어 그중 일부 명단을 검증팀에 넘겨 본격적인 인사 검증에 착수하게 된다. 이날 현재 윤 당선인 비서진과 대통령직인수위 그리고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리 후보군은 4~5명이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는 김 원내대표와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등 2명이 거론된다.

김 원내대표의 경우 국회의원 3선 경력에 이어 울산광역시장에다 다시 21대국회 등원을 통해 원내로 진입,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경륜 등으로 검증된 후보라는 게 강점이다. 여기다 원내사령탑으로서 대선필승에 기여한 점도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직접 김 원내대표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중있게 스크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윤 당선인 측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윤 당선인이 대선 가도에서 김 원내대표의 역할론에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국회에서의 경륜과 대여 전략, 리더십, 합리적 판단력과 뛰어난 정세분석력 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은 후보자의 철저한 자질 검증에 이어 국회 인준에 있다”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미 모든 것이 여당으로부터 ‘탈탈 털렸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큰 강점으로 보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프로세스에 따르면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본회의 표결 등 대략 30~35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 외에 총리 후보군으로는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두루 중용된 통상 전문가로, 전북 전주 출신이다. 다만 올해로 73세라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박용만 전 두산 회장도 올라있다. 산업 현장에서 40여 년 활동한 기업인으로 민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다. 재벌 출신 총리에 대한 국민 여론이 관건이다.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후보군으로 올라 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지만, 김 전 대표는 건강 문제가, 박 전 부의장은 윤 당선인과 같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취약점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