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2022 제12기 BCS 3강]K팝 인기의 근원은 개방성과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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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22 제12기 BCS 3강]K팝 인기의 근원은 개방성과 포용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3.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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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BCS 제3강에서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K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지난 28일 CK아트홀에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K팝’ 주제의 특강을 펼쳤다.

강의는 기획사 트렌드 세팅으로 만들어진 걸그룹에서 비틀스, 트로트의 전설, BTS까지 문화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 속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임 평론가는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린 데는 문화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성공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온 세대들은 음악으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 바탕 속에 지금 세대들은 행복을 추구하며 한 층 발전한 K-POP(케이팝)이라는 문화 토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진 바니걸스, 활주로, 산울림 등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는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 기획사의 케이팝(걸그룹) 문화콘텐츠는 이런 것을 배제하고도 성공한다. 바로 개방성과 포용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케이팝이 국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임 평론가는 “세계화 시대에는 자신의 마음을 열고, 열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브레이브걸스처럼 언젠가는 역주행으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을 수도 있고,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시절이지만, 케이팝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연습생처럼 항상 자신을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팝뿐만 아니라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트로트 전설에 대한 존경심도 표현했다. 임 평론가는 젊은 시절 남진과 나훈아 대결에선 남진이 우세였지만, 이촌향도의 아픔을 생각해 고향에 대한 향수만 줄기차게 노래한 나훈아가 지금은 빛을 보고 있다고 했다. 성공은 장기적 관점에서 고민해야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19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그는 불현듯 이미자의 노래 한 곡조를 부르며 인위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오래 갈 수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면 나를 바꾸면 된다는 생각에 ‘바운스’를 부른 조용필과 경제력은 있지만 문화가 없는 중국과 달리 진정한 자아를 끌어내는 BTS가 있는 한국은 문화에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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