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총리 후보군 ‘비정치인’ 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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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총리 후보군 ‘비정치인’ 급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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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5월10일 출범예정인 ‘윤석열 정부’ 초대총리 후보군이 ‘비정치인’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총리후보자 압축 후보군은 내달초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간 5명의 초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던 국민의힘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원내대표는 30일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역시 이날 총리직을 고사했다. 이에따라 비정치인 후보군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 부담을 더는 것이다. 제가 총리를 맡기보다 당선인께서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으로부터 공동 정부를 약속받은 안 위원장이 흔쾌히 스스로를 후보군에서 제외하면서 총리 인선과 관련한 정치인들과 안철수 변수는 잡음 없이 소멸한 모양새다.

그런 맥락에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총리 인선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총리 후보군이 3~5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이르면 내주 초 총리 후보를 지명할 전망이다. 이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총리 후보 집무실과 인사청문 준비팀 사무실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윤 당선인은 최대 현안인 경제·안보 이슈를 정교하게 다룰 줄 아는 ‘일하는 총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내각의 핵심 보직을 빈칸으로 늘어놓고 최적의 라인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로 이어지는 경제 컨트롤타워,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외교·안보 라인이 각각 패키지로 묶인다. 경제통 색채를 부각하면서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경제를 잘 아는 관료 출신이 선호되는 분위기다. 본인이 고사하거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수 있어 유동적”이라고 했다.

통상 전문가로 외교에도 식견이 깊은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두 개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데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논리다. 전북 전주 출신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이미 총리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해 검증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슷한 맥락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에 일부는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당선인측은 총리후보 인사 검증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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