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부유식 해상풍력은 정책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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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부유식 해상풍력은 정책사기극”
  • 권지혜
  • 승인 2022.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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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3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은 120만 울산시민을 기만하는 정책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3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은 120만 울산시민을 기만하는 정책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송 시장이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9GW급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며 “실현되더라도 외국기업이 전기요금 등 국민 혈세를 통해 20년간 최대 11조2000억원을 챙겨가는 국부 유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울산시가 송 시장 취임 이후 추진한 △750㎾급 파일럿 개발 △5MW급 설계기술 개발 △200MW급 단지 설계기술 개발 모두 사업비 유용으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사업비의 용도 외 사용으로 환수 조처되는 등 사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중 울산시가 지난 2019년 울주군 앞바다에 750㎾급 파일럿 발전기를 설치하는 실증화 사업은 주관 기업이 정부출연금 100억원 중 33억원의 사업비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과제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시 시는 이런 사실은 숨긴 채 울주군 및 어민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며 “5㎿급 설계기술 개발과제도 정부 출연금 32억원 중 11억4000만원을 임의 집행하거나 용도 외 사용한 것이 발각돼 환수 조처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동해가스전 200㎿급 단지 설계기술 개발과제도 정부 출연금 27억원 중 3억6000만원을 용도 외 사용해 환수 조처됐고 경제성 평가도 의도적으로 부풀렸던 것으로 확인돼 대외 발표를 할 경우 국가 R&D 사업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까지 제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시가 추진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허상에 불과했다. 산업부가 시에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19년 추진한 5926억원의 대형 프로젝트도 과기부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 모두 낙제점을 받았고 시는 이 사실도 숨기고 있다”며 “송 시장은 4년 전 이 자리에서 2022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을 통해 300㎿급 전기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까지 50기를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울산 앞바다에 1기라도 설치됐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송 시장이 2030년까지 9GW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석유공사 타당성 조사 결과 외국계 민간투자사들의 자본수익률이 최대 20.7%에 달한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이 사업이 만약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총 민간투자비 54조원 중 최대 11조2000억원을 외국기업들이 20년간 챙겨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송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4가지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하고 즉각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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