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관료출신 경제통…요직 경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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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관료출신 경제통…요직 경험 ‘강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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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낙점한 배경은 경제통이라는 전문성이 최우선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출신 지역과 이력 등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는 경제 분야의 전문성은 새 정부 총리 후보자의 최우선 자질로 꼽혀왔다. 이에 경제를 잘 아는 관료 출신들이 줄줄이 하마평에 올랐었다.

그런 점에서 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대표적인 관료 출신의 ‘경제통’이다.

◇요직 두루거친 한 총리후보자= 공직자 시절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등 경제 관련 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게다가 주미대사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지내며 외교·통상 분야의 잔뼈도 굵다. 새 정부가 경제와 안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굴릴 사령탑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한 전 총리의 이력이 그대로 부합한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다.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출범할 새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역량과 자질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인사청문회의 원만한 통과 가능성이 꼽힌다.

‘거야’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초대 총리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새 정부의 국정 공백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국정운영 동력이 저하되면서 초기부터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인 셈이다.

◇국회 총리후보 인준 전망은= 한 전 총리의 고향은 전북 전주다. 때문에 172석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역을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전 총리의 국회 인준에 완강히 반대하기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 전 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능력, 자질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차기 정부 첫 총리는 국민통합, 신종코로나 위기 극복,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 양극화 해소와 남북관계 정상화, 청년 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역임했지만 이와 상관없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가 될 그의 자질과 능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했던 15년 전과 달리 대한민국은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신냉전 국제질서, 고령화 등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된 조건에 맞는 대한민국 미래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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