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여야 ‘수도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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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여야 ‘수도권을 잡아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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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주도권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잡아라.”

6·1 지방선거와 관련, 여야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수도권 필승전략의 일환으로 대선주자급 후보군을 전진배치하면서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지난 1일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송영길 차출론’에 군불을 지핀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보여온 중도적 이미지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대표 취임 후 특위를 꾸려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 민주당에 대거 등을 돌렸던 수도권, 특히 서울의 부동산 표심을 어느 정도 돌려세웠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 속에 송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기는 했지만 여권 일각에선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열린민주당 출신의 김진애 전 의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재선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가운데 중량급 인사의 추가 합류가 없다면 경선에서 송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으로 굳어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별한 현역 도전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며 부동산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전념할 방침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민간 주도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도 공조에 나선 모습이다. 서울시 공무원이 인수위에 참여해 부동산 정책 방향 수립을 함께 논의하고 있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구성된 주택공급 TF도 발족한 상태다. TF는 수도권 130만호 이상을 포함해 전국 250만호 이상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지사 선거도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마해 격전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선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등 지난 대선에서 선수로 뛰었던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경기지사 선거는 경선 전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김 대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두 차례 대선에 도전한 거물급 정치인 유승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 판도가 급격히 출렁이고 있다.

이미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경기에서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저격수’를 자임했던 윤 당선인의 대변인인 초선 김은혜 의원의 차출론도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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