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5G 통신의 주파수 대역 중 C-Band(3.7~3.98㎓)의 주파수가 항공기의 전파고도계(Radio Altimeter)의 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파고도계는 전파 수신을 통해 항공기 고도를 나타내는 기기이며 4.2~4.4㎓의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C-Band 대역의 5G 전파가 간섭을 일으키는 오작동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C-Band(3.7~3.98㎓) 주파수를 사용하려는 통신사들(Verizon, AT&T 등)과 항공 안전을 우려하는 항공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도 5G 주파수 C-Band의 항공 전파고도계의 전파 간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5G 주파수 중 C-Band(3.7~3.98㎓)를 활용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1월 SKT와 KT가 과기부에 3.7~3.72㎓, 3.8~3.82㎓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주파수가 할당되어 사용될 경우 항공기 전파고도계가 전파 간섭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5G 주파수 중 C-Band의 경우 항공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통신사에 추가 할당되는 과정에 국토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예상되는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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