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2022 제12기 BCS 4강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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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22 제12기 BCS 4강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화산업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4.0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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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울산시 남구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2기 경상일보 BCS에서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화산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지난 4일 최재원 대표의 특강은 100년이 넘는 한국영화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한국영화가 가야할 바를 알려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국영화산업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최대표는 그 중에서도 ‘대중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했다. 한국의 전통과 예술문화에 기초하면서도 대중의 관심사와 트렌드에 집중하며, 멀티 장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객(대중)의 공감도에 초점을 맞춰 모든 영화작업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는 1919년 활동사진 ‘의리적 구토’에서 출발해 영화 ‘변호인’ 등 천만영화를 거쳐 세계무대에 올랐던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르기까지 더디지만 점진적 진화를 거듭했고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K컬처를 알리는 선봉장이라는 산업사 및 문화사적 지위에 올랐다.

최대표는 3년여 이어져 온 코로나가 걷히게 되면, 우리 영화는 포스토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영역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극장형 관람행태는 퍼스널 디바이스를 통한 개인적 관람으로 전환되고,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편으론 100년간 축적돼 온 한국영화의 단단한 기반에 기초한 결과라는 점도 아이러니다.

최대표는 앞으로의 영화산업은 △‘스크린’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한 콘텐츠 제작 △극장 중심의 시장이 일정정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등이 필요한 시가대 도래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위안과 휴식을 주던 영화가 다시 우리 생활과 함께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서는 영화 인력의 크로스오버와 타 장르와의 교류로 영상산업 전체의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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