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지난 주말 서울행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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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지난 주말 서울행 이목 집중
  • 최창환
  • 승인 2019.12.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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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정 돌연 취소하고
서울 다녀온 것으로 확인
검찰 소환 임박 분위기 속
檢조사·변호인 사전접촉 등
법조계 다양한 해석 내놓아
▲ 송철호(오른쪽) 울산시장이 동짓날인 22일 중구 백양사를 방문해 신도들을 격려하고 산옹 주지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울산관가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1일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시장의 서울중앙지검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 시점에 보인 서울행으로, 극비리 검찰 조사냐, 변호인과의 사전 접촉이냐, 개인사냐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상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송 시장은 지난 21일 오전 태화강국가정원 기념시집 출판기념식 참석 일정(오후 3시30분, 북구청)을 취소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10여개의 언론사 취재진은 송 시장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관을 파견한 울산지검에 출석할 것으로 판단, 울산지검 청사 앞에서 진을 치고 하루종일 송 시장을 기다렸지만, 송 시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송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은 초미의 관심사다. 게다가 송 시장이 비공식 일정을 철저히 비밀로 관리하고 있는데다,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어, 출판기념식 행사 취소후 행보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날 송시장이 향한 곳은 서울로 파악됐다. 송 시장의 ‘서울행’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관가와 정가 등 일각에서는 송 시장이 극비리에 검찰 조사를 받은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처음 청와대에 제공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찰 칼끝이 ‘윗선’인 송 시장에 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과 송철호 현 시장 사이에 교감이 있었는 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송 시장의 검찰출석이 임박한 것은 맞지만, 아직 때가 이르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이 송 부시장(3차 소환)과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2차 소환), 울산지방경찰청·울산시 직원들의 수사를 마치기는 했지만, 여권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조사 개입과 관련해 검찰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법조계는 송 시장이 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라는 점, 또 검찰 출석이 미칠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모든 주변인 조사가 완료된 시점에 한차례 정도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법조계는 송 시장의 이번 ‘서울행’이 검찰 출석을 대비해 변호인과 사전 접촉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송 시장은 일요일인 22일 당초 일정대로 오전 11시30분에 중구 백양사에서 열린 ‘동짓날 사찰방문 행사’에 참석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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