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후보들 각양각색 공약 ‘이슈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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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후보들 각양각색 공약 ‘이슈 선점’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4.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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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울산시장 후보들이 갖가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공약 중에는 그린벨트 해제, 경제위기 극복 등 다소 비중이 큰 공약이 있는가 하면 울산 전체 증강현실 게임 공간화, 공영골프장 조성, 반값 임대료 청년주택 공급 등 기발한 내용도 속속 발표됐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상 가나다순) 등 7명이 출마 선언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윤호 울산시의원 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두겸 전 청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골프장 등 체육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 38㎢ 중 14㎢는 해제되고 24㎢는 남아 있다. 울산은 그린벨트 해제율이 37.5%로 전국 7대 권역 평균 59.4%보다 훨씬 낮다. 전국 평균 해제율만 적용해도 8㎢를 해제할 수 있다. 김 후보는 그린벨트를 해제한 부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산업단지와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또 공영골프장 조성 등 체육시설 확충도 공약했다.

박대동 전 의원은 자신이 검증된 경제전문가 임을 강조하고 위기의 울산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를 조기에 완성하고 국제석유거래소를 유치해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또 그린벨트 완화를 통해 생애 최초 입주자, 신혼부부 및 청년 등에게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경주 등 인근 도시 통합 150만 통합광역도시 조성, 타운미팅 등 시민 소통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박맹우 전 의원은 울산경제혁신회의 설치와 주력산업 확대 육성 등을 공약했다. 박 전 의원은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시장, 시의회 의장, 구청장·군수, 상의회장, 기업체 대표, 중소기업협의회 대표,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울산 경제의 최상위 컨트롤 타워인 울산경제혁신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을 5대 주력산업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서범수 의원은 스마트폰의 전자시민증 하나로 모든 행정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울산 전체를 증강현실(AR) 게임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놨다. 서 의원은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캐릭터 1만 개를 만들어 울산 방문 관광객이 캐릭터를 수집하면 최대 1억원 상금, 제네시스 자동차 및 울산페이 100만원, 언양봉계 불고기 50인분, 울산 땅 1평 등의 파격적인 부상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채익 의원은 국립산업박물관을 건립해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서훈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의원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국회 의정활동으로 용역 예산을 확보하면서 다시 불씨를 지폈다. 국가 차원의 산업기술 보존, 전수를 위한 공간을 조성해 과학, 기술, 산업, 인문학, 예술이 융합된 산업도시, 문화도시 울산의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갑윤 전 부의장은 삼산로를 축으로 랜드마크 상권을 조성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부의장은 “삼산로를 축으로 복합문화쇼핑몰을 유치하고 세계음식문화단지 등이 포함된 특화 거리 조성,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및 역세권 입체 개발 등에 나서겠다. 교통약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 12.2%로 전국 최저 수준의 저상버스 운행률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언욱 전 부시장은 태화강변 도로 지하화와 대학 캠퍼스 유치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 전 부시장은 “강북로와 강남로 등 태화강 접근을 차단하는 도로를 반지하 또는 덮개형으로 지하화하고 강둑 상부는 녹지공원화하겠다. 또 지하도로는 도심 고속화 도로로 변경해 고속도로에서 10분내 울산 도심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수도권 또는 타지역 대학교 및 캠퍼스를 울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윤호 울산시의원은 태화강 하구에 위치한 울산항의 보석, 석탄부두를 울산시민의 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시의원은 “해양수산부가 석탄부두를 액체화물 취급 부두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를 철폐하고 석탄부두 앞바다에 수상레저 시설을 설치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하는 태화강 관광벨트를 완성하겠다. 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확인했던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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