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봉사단체 학누리(회장 이병재)는 지난 2018년 지역의 학문화 발전을 위해 창립된 단체다. 당초 창립 취지는 울산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학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지역 내 노인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 수는 80여명으로 지역 내 다른 봉사단체들과 함께 중구 성안경로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병재 회장은 “계변설화에 따르면 예전 신불산 일대에 학이 많이 살았고, 현재 울산 중구의 지명에도 학이 들어간 곳이 많은 등 울산은 학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며 “창립 초기에는 학문화 세미나를 열고 회원들간 학문화 교류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봉사활동이 학누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누리는 또 매년 명절이 되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하는 등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는 전국의 유명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견학을 실시하는 등 그간 신종코로나로 미뤄뒀던 학문화 전파 활동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울산에서 학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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