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장평규, 김주홍 예비후보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인지도 올리기에 나섰다.
이날 장 후보는 ‘국공립 사립유치원 차별 없는 무상교육’을, 김 후보는 ‘좋은 교육 찾기 프로젝트 3대 목표’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학부모 부담이 없는 국공립유치원만 선호하는 현상이 깊어지면서 학부모 부담이 큰 사립유치원은 원생의 급감을 넘어 폐원 위기에 봉착했다”며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차별없는 무상교육으로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 후보는 울산의 사립유치원에 학부모들에게 21만원을 지원하면 사립유치원 존폐 문제와 더불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 후보는 “포괄적 성교육과 민주시민 교육은 학생들에게 좌편향적 사고는 물론 성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키는 만큼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민주시민 교육을 폐지할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체육복을 무상으로 제공해 울산형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무너진 울산교육을 다시 바르게 세우기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체계 구축 △맞춤형 교육지원센터 설립 통한 교육 전문성 강화 △학교 자율권 확대 통한 현장교육 실현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글로벌 인재 양성은 인성 함양과 능력 개발, 체력 증진을 중심으로 올바른 인권존중 교육과 성교육, 예절 및 준법 교육 강화를 실현하겠다”며 “시교육청 본청 중심의 행정을 대폭 축소하고, 진로·창의·보건·돌봄·시설관리 등 맞춤형 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하거나 확충해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 좋은교육 찾기 프로젝트는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교직원에게 공정한 기회를, 시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울산교육의 미래를 열 교육비전”이라며 “모두가 만족하고 공감하는 교육문화 조성과 교육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교육감선거와 관련 보수진영으로 거론되는 이들 두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향후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을 두고 두 후보가 접점을 좁히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