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면 이번 시장선거는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간 2파전 구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맹우 전 의원은 1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일 발표한 울산시장 경선 후보자 결정에 대해 재심 청구를 했으나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각 됐다”면서 “이 잘못된 경선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조만간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심사기준에 어느 것도 위배된 점이 없는데다 시민 여론이 압도적 1위 였는데도 불구하고 원천 배제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신권력에 가까운 울산의 일부 정치인들과 중앙의 신권력층 일부가 합세해 철저히 박맹우 죽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의원은 “이런 공천농단은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다. 이것은 박맹우가 시장이 되어 울산을 다시 살려주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에 대한 모욕인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치욕이다. 공정이 어디갔는지를 묻고 싶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해 20여년 몸담아왔던 당을 잠시 떠난다. 무소속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잘 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맨몸으로 나서서 당당히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 울산시장이 허용된다면 기울어져 가는 울산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면서 제 정치 인생의 마무리를 하고 싶다. 울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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