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활절을 맞아 울산지역 교회와 성당에서 2년여 만에 대면 예배와 미사로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울산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울산 북구 진장동 우정교회(담임목사 예동열)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각 교회도 개별적으로 일제히 대면 예배를 마련했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 생명의 빛’으로 예수 부활을 찬양하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신도들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전체 4000석 규모의 대성전에는 교단 임원과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기현 국회의원, 기독교 단체장, 일반 신도 등 70%가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연합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일반 신도들은 인터넷 생중계로 연합예배에 동참했다.
배의신(대복교회 담임목사) 울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신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생활에 활력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생명의 빛 예수님을 찬양하자”고 말했다.
배광식(대암교회 담임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흩어진 제자를 교회 공동체로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따뜻한 봄바람이 피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메시지가 시민 마음속에도 퍼지길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천주교 부산교구도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지난 16일 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집전한 ‘부활 성야미사’로 예수 부활의 기쁨을 알렸다. 이어 17일 울산대리구(대리구장 김영규 신부) 역시 복산성당을 비롯해 26개 성당에서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당별로 일제히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렸다.
손삼석 주교는 미리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시기라 올해 부활 대축제가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훌륭한 신앙인으로 주님이 부활하신 은혜를 받으면서 하루빨리 모두 공동체에서 모여 마음 놓고 기쁘게 알렐루야를 부르는 그날을 기다리자”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