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공천지도부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6·1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에 김 후보를 단수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후보는 20, 21일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를 포함한 시장후보 경선에서 종합 38.06%를 받아 1위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33.32%, 서범수 국회의원이 27.19%를 받았다. 다음은 김두겸 후보와의 일문일답.
-국힘의힘 시장후보로 선출된 소감은.
“울산시민 여러분과 국민의힘 당원동지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지면을 통해 정중히 감사 인사드린다. 지난해 6월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절실하게, 가장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 같다.”
-당내 전현직 국회의원 등 중량급 경쟁자들을 물리친 비결은.
“그런 쟁쟁한 분들과 경쟁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었다. 투 트랙의 선거전략을 마련해 착실히 실행시켰다. 우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일찍 선거전에 임했다. 지역의 현안에 확실한 목소리를 내면서 대안도 제시하고, 시민이 모이는 곳엔 최대한 많이 찾아 다녔다. 또 하나의 축은 당심을 얻는 것이었다.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박성민 의원, 권명호 의원과 가치를 공유하고 꾸준히 교감했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울산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권을 교체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당내 경선을 통과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3선 이채익 의원이 경선막판 지지를 선언한 영향은.
“이채익 의원의 사퇴와 지지선언은 제게 큰 힘이 되었다. 우선 선거 구도를 중구와 남구, 울주의 삼각구도로 만들어 주었다. 박맹우 후보를 포함하면 남구엔 세명의 후보가 서로 경쟁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언론사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구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런 것은 그런 불리한 조건에서도 제가 2~3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남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결과도 있었다는 점이다. 이채익 의원의 사퇴로 확실한 3각구도를 형성해 제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야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 필승 전략은.
“민주당 송철호 시장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하지만 선거는 당대 당의 싸움이다. 치열하게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 선거다. 중앙 정권이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으로 바뀌었다. 지방정권도 교체해 보조를 맞추는 것이 국가예산 확보나 중요한 국책사업을 울산으로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송 시장 재임기간 빚도 많이 늘었고, 인구도 76개월째 줄고 있다. 일자리 만든다고 야단법석이었는데 정작 공무원수만 늘렸다. 시민혈세로 만든 일자리다. 부유식해상풍력, 부울경메가시티와 같은 송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시민들로부터 표를 얻도록 하겠다.”
-주요 공약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8개분야 130개 공약을 발표했다. 또 가장 먼저 공약을 선거공보물에 담아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보내드렸다. 우선 그린밸트해제를 들 수 있다. 울산전체면적의 25%가 그린벨트다.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곳에 위치해 도시의 균형 발전을 막고 있다. 환경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없는 곳이 많이 있다. 이런 그린밸트를 해제해 나무를 심어야 할 곳엔 확실하게 숲이 우거지도록 하고, 의료·교육·쇼핑과 같은 정주여건을 잘 갖춘 신도시도 조성하겠다. 첨단산업단지도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겠다.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늘 것이다. 신불산 일원을 산악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신불산케이블카노선을 KTX울산역까지 연장하도록 하겠다. 의료 역외 유출이 심각한 울산의 실정을 고려해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 제2울산대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UNIST에 의과학원 설립도 추진하겠다. 수소·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 게놈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공약도 마련하겠다. 한마디로 위기의 울산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공약을 마련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 슬로건은.
“울산이 2016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산업생산량도 계속 뒷걸음 치고 있다. 과거 산업수도로 국가경제의 12%를 담당했던 울산이 쇠락하고 있다. 빨리 울산을 과거의 산업수도로 되돌려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고, 이를 반영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정했다.”
-공천을 두고 함께 경쟁했던 정갑윤 전 부의장과 서범수 의원에게 하고싶은 말은.
“평소 제가 존경하던 분들이고, 친분을 가졌던 분들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점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또 깨끗하게 승복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두분을 포함해 여섯분 모두와 원팀을 만들어 그분들의 가치를 김두겸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
-끝으로 시민과 당원에게 할 말은.
“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의 사랑으로 남구청장 8년, 지방의원 12년, 20년 동안 행정의 한 영역을 맡아 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아직 본선이 남아 있다.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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