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개의했다.
그러나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 일정 연기를 요구해 온 민주당·정의당 측 위원들이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부동산 거래 내역·김앤장 고용계약서·배우자 미술품 거래 내역 등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한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 내역까지 어떻게 보관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오전 회의 정회 후 양측 간사인 강 의원과 성 의원은 오후 1시40분에 만나 자료 제출에 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성 의원은 청문회 속개를 요청했으나 강 의원이 더욱 충실한 자료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애초 오후 2시 속개 예정 회의는 순연하고 추가로 간사 간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 속개된 청문회에서도 민주·정의당 측 위원들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주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한 후보자는 증인 선서조차 못 하고 오전부터 우두커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귀가해야 했다.
인청특위는 26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재개할 예정이나 현재로서 정상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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