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7대 울산시의원들이 줄줄이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여성 시의원들은 당내 경선 문턱을 넘어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는 등 선전하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울산시장 및 기초단체장으로 도전장을 낸 시의원은 박병석 울산시의장(북구청장), 고호근 전 시의원·황세영 시의원(중구청장), 이미영 시의원(남구청장), 장윤호 시의원(울산시장), 윤정록 전 시의원(울주군수), 천기옥 시의원(동구청장) 등이다.

이들 중 4명(박병석·황세영·장윤호·윤정록)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1명(고호근)은 1차 관문을 통과 최종경선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경선을 통과한 의원은 민주당 이미영, 국민의힘 천기옥 등 여성 시의원 2명 뿐이다.

이미영 시의원은 본선에서 국민의힘 서동욱 현 남구청장과 맞붙는다. 이미영 시의원은 이번주 내로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의 경우 당 대당 합당으로 국민의당 후보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관계로 한단계 더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손삼호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동구청장 당내 경선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 7명만의 결정이기에 무효다”라고 주장해 국민의힘, 국민의당간 당대당 합당에 따른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일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의 경우 울산시장에 도전한 장윤호 시의원과 북구청장에 나선 박병석 시의장, 중구청장 선거에 뛰어든 황세영 시의원이 현역 단체장에 도전장을 내고 공천경쟁을 벌였지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윤정록 예비후보가 시의원직 사퇴로 배수진까지 치며 울주군수 선거에 가세했지만 1차 경선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중구청장 선거에 뛰어든 고호근 예비후보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상태며 같은당 김영길 전 중구의회 의장, 문병원 전 울산시의원과 이번 주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고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옥 시의원과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손근호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 시의원들은 광역의원 재도전에 뛰어든다.

김미형(동구1선거구), 김선미(남구5선거구), 김성록(중구4선거구), 김시현(중구2선거구), 김종섭(중구4선거구), 백운찬(북구2선거구), 서휘웅(울주군1선거구), 손종학(남구2선거구), 안도영(남구4선거구), 안수일(남구1선거구), 윤덕권(울주군3선거구), 이시우(동구3선거구), 전영희(동구1선거구)가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지혜기자·강민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