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여야, 지방선거에 사활 건 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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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여야, 지방선거에 사활 건 싸움 예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4.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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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시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구도와 울산지역 정치권의 역학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사실상 ‘1호당원’격인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9일 퇴임하는 동시에 10일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이 제 20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시점과 맞물려 여야의 정치판도가 뒤바뀐다. 때문에 5월 12,13일 울산시장선거 후보등록 시점부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민주당과 정의당은 범야권이 된다. 연장선에서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의 정치·행정 지형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울산시장은 올해기준 4조3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 규모의 믹강한 예산 집행권을 갖고 있다.

◇야당으로 전환되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지난 2017년 5월 문정부 취임직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비롯해 5개구군 기초단체장과 시구군의원 절대다수를 차지, 울산에서도 집권여당의 정치적 프리미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송철호 시장이 재선 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지역유일 이상헌(북구)의원과 함께 지난 5년동안 여당으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문재인 정부로부터 음양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문화관광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크고작은 SOC사업 등에도 탄력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장선거가 본격 점화되는 5월10일부터 야당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정치적 입지 또한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는 28일 출마선언에 앞서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출마일정 등을 밝히기도 했다.

만약 송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게 될 경우엔 정치·행정 지형에도 지난 4년동안의 여권 프리미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송 시장과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이번 시장선거에서 중앙당 지도부의 전방위 지원을 받아 사활건 시장사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야당에서 여권으로 뒤바뀌는 국민의 힘= 지난 5년간 야당에 머물렀던 국민의힘은 내달 10일부터 집권여당로 바뀐다.

특히 여당으로의 전환을 코앞에둔 시점, 울산시장 후보공천과정에서 지역 보수 정치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명의 다자구도 경쟁에서 64세 김두겸 후보가 이른바 ‘777’(박대동·박맹우·정갑윤) 후보군을 제치고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 연장선에서 5선출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시장선거 공천경쟁 탈락을 계기로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하는가 하면 중도 컷오프 탈락된 박맹우 전 시장이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상황이다.

여당으로 전환되는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정치지형은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4선출신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가 포스트 이준석 대표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만일 김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을 거머쥐게 될 경우 울산은 바야흐로 집권여당의 메커로 업그레이드 될 수도 있다.

국회문체위원장인 3선 이채익(남갑)의원과 이준석 대표비서실장인 박성민(중구)의원, 권명호(동구) 시당위원장, 서범수(울주) 국회의원은 비록 원내 의석수는 부족하지만 국회 소관상임위에서 집권당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비록 시장후보 공천에는 석패했지만 당을 지키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역할을 자임하고 있어 윤정부 임기중 ‘또다른 주요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대동 전 의원 역시 윤정부의 경제·금융분야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홀로 탈당’에 이어 무소속 시장선거에 등판한 박맹우 전 시장의 경우 시장선거 성패여부가 주목된다. 만일 시장선거에서 추락하게 될 경우 3선시장에 이어 2선 국회의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던 상황에서 정치적·개인적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아가 오는 2024년 22대총선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복당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내부 기류로 파악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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