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1시37분께 남구 신정동의 한 프랜차이즈 PC방에서 본사 직원을 사칭한 A씨가 “PC를 업데이트 해야 한다”며 PC 40대(4000만원 상당)를 편취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A씨는 PC방 사장이 부재 중인 심야 시간대를 이용, 종업원에게 “코로나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심야 시간 정상 영업 준비 절차로 PC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사장과는 연락이 다 됐으니 PC를 외부에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전후 사정을 모르는 또 다른 전달책(용달기사)을 이용해 외부에 내놓은 PC를 가져갔다.
이 같은 피해를 신고받은 경찰은 피해 업주와 종업원 상대로 진술을 청취한 뒤 현장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40~50대 남성 2명이 PC 본체를 가져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A씨 등이 타고온 차량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상황을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중에서도 새롭게 발생한 유형이다. 경찰 등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전국 경찰서 등에 이 같은 피해 사례를 통보하고, 관계 업종 종사자들에게 피해 사례를 공유해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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