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B-07 재개발조합 시공사, 현산(HDC현대산업개발) 유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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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B-07 재개발조합 시공사, 현산(HDC현대산업개발) 유지하나
  • 정세홍
  • 승인 2022.04.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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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B-07(신정4동) 주택재개발조합이 이번 주말 조합원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시공사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 재건축·재개발 조합에서 ‘현산 리스크’를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퇴출 여부를 논의하거나 계약 해지 등이 잇따르고 있어 울산에서도 어떤 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남구와 B-07 주택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인 현산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8월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의계약 대상자로 단독 입찰한 현산과 가계약 협상중이었다. 하지만 광주 학동 붕괴사고와 화정동 붕괴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부실시공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조합은 지난 1월께 현산 측에 가계약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3월께 현산 측에 시공사 지위 여부 알림 및 의견·제안 제출과 관련한 공문을 보내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시공사 지위 관련의 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만약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들 상대로 투표를 진행, 시공사 지위 유지로 결정되면 지난 1월께 중단했던 가계약 협상을 재개하고 부결되면 시공사 지위는 박탈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산 공사구역에서의 잇따른 붕괴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퍼주기식 수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향후 리스크를 우려하며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산 측은 B-07 조합원들에게 추가 사업 조건을 제시하면서 시공사 지위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은 착공 기준일 1년 유예, 사업촉진비 가구당 2000만원 조기 지급 등 구체적인 추가 조건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전국 재개발·재건축조합 구역에서는 ‘현산 리스크’를 우려하며 퇴출 여부가 논의되거나 시공사 지위 박탈, 배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합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게 될 경우 사업 일정 지연이 우려되고 각종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조합원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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