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한 총리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부인이자 화가인 최아영씨의 그림을 사들인 부영주택이 미국에 진출하는 과정에 자신이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최씨의 그림을 사들인 것이 후보자가 부영주택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질의에 “부영주택과 전혀 접촉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이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것도 주미대사 시절의 역할 아닌가’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요청이 있으면 도울 수 있으나 부영주택은 단 한 번도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최씨의 사촌오빠인 전모씨가 2007년부터 부영주택의 미국 법인장을 했다고 지적하며 재차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한 후보자는 “지금은 법인장을 관두셨다”고 답했다.
부영주택은 2012년 개인전에서 최씨로부터 그림 3점을 23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이밖에도 전관예우·이해충돌 등 공직자 시절 및 퇴임 이후 자신의 이력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채익)는 이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검증자료 미제출 문제 및 답변 태도 등을 두고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자료임을 부각하며 여야와 후보자 간 협의를 통해 자료 열람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박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
국토교통위원회가 진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초반부터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약 40분간 원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성토하며 ‘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울산 출신 국민의힘 박성민(중)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울산지역 공약인 ‘울산 하늘자동차 특구 지정(도심항공모빌리티(UAM)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된 질의에 원 후보자는 “현재 정부가 계획중인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 후보자는 K-UAM R&D 통합실증 테스트베드 사업과 관련해서도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울산이 UAM R&D 테스트베드 선정될 경우 울산이 가지고 있는 산업기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울산시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기획재정위원회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공약 파기 논란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난맥상을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책 질의에 주력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교육위원회의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교육위원단을 항의 방문, 장학금 운영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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