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직후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국민의힘 6·1지방선거선거대책위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고,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 지원 활동을 밀도있게 펼치기로 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방 권력의 교체를 염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화답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의미를 되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울산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전 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져서는 안되며,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박 전 시장이 ‘용단’을 내려줄 것을 우회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울산이 배출한 첫 원내대표직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이어서 또다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울산시민들의 성원이 있어 중앙정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바쳐 승리를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쟁점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과 불공정, 그리고 비상식에 맞서 국민들께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주셨지만, 지방 권력이 교체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라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하고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며, 사실상 대선 불복에 나섰고,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길래 자신들이 저지른 권력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의회 농단을 자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보다 여전히 권력에 취해 오만과 독선, 편협과 기고만장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민주당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며, 국민으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온다는 상식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필승전략”이라고 부연했다.
최대 승부처와 관련해선 “수도권, 그 중에서도 단연코 경기도지사 선거다. 도정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고, 측근과 내 편만을 위해 도정을 펼쳤던 ‘이재명 도정의 시즌2’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우리 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경기도에 드리워진 이재명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선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당의 한 핵심인사는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준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현재 당 윤리위에 ‘도덕성 관련’ 심의가 진행 중이고, 권 원내대표 역시 ‘검수완박’ 대책 실패로 대중적 지지가 의문인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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