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4.8%…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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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4.8%…금융위기 이후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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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거의 5%에 이르렀다. 연합뉴스

4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기요금 인상,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75(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4.8%)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6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가 2.68%p,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의 물가 기여도가 1.33%p로 나타났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 상승률 4.8% 중 4.01%p를 차지한 것이다.

석유류(34.3%)는 휘발유(28.9%), 경유(43.3%), 자동차용LPG(29.1%)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전월(3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여기에다 빵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7.5% 상승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을 아우르는 공업제품은 7.1% 상승했다. 2008년 10월(8.9%) 이후 최대폭이다.

전달 하락세로 전환됐던 농축수산물도 3.3% 올랐다. 파(-61.0%), 양파(-47.9%), 사과(-30.7%), 배(-26.1%), 고구마(-26.0%)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떨어졌지만, 오렌지(59.3%), 오이(47.7%), 참외(40.6%), 수입쇠고기(32.8%), 배(16.5%) 등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 상승은 외식이 견인했다. 외식은 생선회(12.4%) 등이 상승하면서 6.6% 올랐다. 소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료비 인상분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주택 관리비(3.6%) 등 외식 외 개인 서비스는 4.2%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0.9% 올랐다. 집세는 전세와 월세가 각각 4.7%, 1.0% 올라 2.8%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6.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체감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9%, 신선식품지수는 2.7 상승했다.

한편 4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 오름폭도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폭이 커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당분간 크게 오름세를 둔화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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