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인은 겨레문학의 맥을 이어가는 종합 문예지인 월간 한맥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한 후 한맥문학 동호인, 한맥 문학가 회원 등으로 문인활동을 열심히 활동하며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시’로 선정된 시인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정 시인은 월간 한맥에서 모집하는 시 부문에 시 3편(봄사랑, 아름다운 약속, 노랑제비꽃)을 제출해 심사위원의 엄선 끝에 이달의 시로 선정돼 2022년 5월호에 등재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정 시인의 시는 어버이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에 알맞은 작품이다.
‘아름다운 약속 밤하늘 레드문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당신에게 보여 주고 싶어/사진을 찍었습니다//살며시 방문을 열어 보았지만/꼼짝 않고 누워 있는 당신/6살 유치원 아기가 잠들어 있었습니다//품에 안고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보아도/아무런 반응 없이/당신의 숨소리만 귀에 들렸습니다//앙상한 얼굴을 부비면서/까꾸리 같은 손을 꼭 잡았습니다/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당신 얼굴을 적셨지만/아무런 기척이 없습니다//당신은 눈만 감으면 어디를 그렇게 다녀오시나요/자꾸만 기억을 잃어가는 당신 모습에 목이 메입니다//해마다 이맘때가 되면/당신이 좋아하는 온천 나들이/즐겨 드시는 달콤한 라떼 한 잔//온천 가는 날 당신을 위해/흰 눈이 펑펑 마중나온다면/우리 엄마 얼마나 좋아하실까’ -아름다운 약속
한편 한맥문학 5월호에는 초대시로 박철언 전 의원의 ‘초록빛 피멍 든 봄날의 새 출발’ 등을 비롯해 다수의 주옥같은 시·동시·수필 등이 수록됐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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