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보수단일후보 김두겸, 송철호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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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의 선택]보수단일후보 김두겸, 송철호와 맞대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5.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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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두겸(왼쪽) 후보와 이날 사퇴를 선언한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두 손을 맞잡아 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울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국민의힘 김두겸 예비후보간 양자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지방선거 최대 관전포인트인 시장선거 대진표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서 당대당 세대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송철호·김두겸 예비후보는 향후 지역 TV방송 정책토론회와 유세장 곳곳에서 오는 31일까지 치열한 표밭전쟁을 펼치게 된다.



◇박맹우 사퇴…정치적 애증관계

박맹우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하고 같은 보수 후보인 김두겸 후보를 전폭 지원하기로 결심했다”면서 “3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줄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막고자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김두겸 후보는 제가 시장으로 재임 당시 남구청장으로 같이 많은 일을 했던 동지이며 사랑하는 후배로 추진력이 출중하고 남다르게 아이디어가 많아 울산시정을 훌륭히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뼛속까지 보수인 제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주장하며 시민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큰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 부디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 예비후보의 사퇴에 대해 김두겸 예비후보는 “박 후보가 조건 없이 제 손을 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박 후보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환영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수가 이제 진정한 원팀을 이뤘다”며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공천자 전원이 하나가 되어 현장 속으로 파고들겠다. 울산이 다시 산업수도의 위상을 확실히 되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로써 박맹우·김두겸 예비후보의 기나긴 ‘정치적 애증관계’가 김 예비후보 중심의 시장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진 셈이다. 정치적 애증관계 속에 지난해부터 6·1 지방선거 국힘의힘 시장후보 공천가도를 달리면서 이들 두사람 사이엔 “누구 한사람이 공천에서 탈락하게 되면 ‘조건없이’ 선대본부장을 맡는다”라는 묵시적 합의가 작동하면서 화기애애한 기류가 계속됐다.

하지만 1차 공천심사결과를 두고선 날선 감정이 묻어났다.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박 예비후보가 탈락하면서 불복, 경선에서 단수후보로 추천된 김 예비후보와 경쟁관계로 급전환됐다. 하지만 양측의 물밑협상의 끈은 최근까지 이어졌고 5일 오후 전격 단일화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거대양당 맞대결 구도 전환

송철호·김두겸 예비후보간 맞대결 구도는 개인후보의 자격을 초월, 거대 양당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방선거 지휘부는 동남권 가운데 유일 현역 송철호 예비후보의 재선을 위해 총력체제로 전환, 울산과 연결고리가 있는 당 소속 의원들을 실전 배치해 화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산업수도 울산의 탈환 필수 전략을 내세워 김두겸 예비후보의 압승을 목표로 설정해놓고 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거지휘부는 ‘시민이 힘나는 선대위’를 타이틀로 내세우고 “울산시장 탈환 등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박맹우 예비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박 예비후보의 사퇴는 이번 지방선거의 상수였을 뿐, 결코 변수가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박 예비후보의 사퇴에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울산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민선 8기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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